엘리베이터서 위층 가족에 흉기 휘둘러…피의자 사망

배지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13.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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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가해자는 아래층 주민이었는데, 사건 이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층간소음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배지현 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1층에 멈춰있는 엘리베이터.

내부엔 미처 지우지 못한 혈흔이 보입니다.

오늘(13일) 오전 7시 반쯤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파트 15층에 사는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바로 위층에 살던 일가족,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딸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고가 났으니, 집에 대기하고 있고 나가지 말고…."]

학교 수련회에 딸을 바래다주던 부부는 중상을 입었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가족이 16층에서 먼저 엘리베이터를 탔고, 바로 아래층에서 남성이 탑승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은 7층에서 열렸고, 가족들은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이후 이웃 주민이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 "피는 저쪽에 문 바로 열면 그쪽에 완전히 흥건히 있었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 역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거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는 피해 일가족이 사는 호실 바로 아래층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은 실직 후 무직 상태로,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상 동기나 이른바 '무차별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층간소음 갈등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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