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류 1번지’ 고속 성장…사라진 혐한시위대

황진우 기자
입력
수정 2025.10.13.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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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의 한류 1번지라고 불리는 신오쿠보는 한일 관계의 시금석 같은 곳입니다.

과거 한일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는 혐한 시위대가 기승을 부렸고 한국 상인의 폐업도 속출했었는데, 지금은 사상 최다 수준으로 한국 관련 점포 수가 증가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오쿠보에서 열린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인을 포함해 여러 국적,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습니다.

절인 배추에 직접 양념을 버무리며 한국의 맛을 느껴 봅니다.

[온다 이츠카/일본 중학생 :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김치잖아요. 저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행사가 열린 신오쿠보는 도쿄의 '한류 1번지'로 불리며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인파로 언제나 성황인 곳입니다.

한국 관련 점포 수도 사상 최다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정재욱/신주쿠 상인연합회 회장 : "2년 전만 해도 640개였는데, 지금은 700개 가게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나라 그게 아주 좋은 표현 같습니다."]

한때 이곳에서 기승을 부렸던 이른바 '혐한 시위대'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랩니다.

일본에서 K-컬처가 변방 문화에서 주류문화로 자리 잡아 '혐한'이 대중적 공감을 받지 못하고, '혐오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일본 지자체의 제도 개선 노력도 한몫했습니다.

[가이에다 반리/일본 국회의원 : "그런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는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희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만 3천 명이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고 있는 시대,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양국 모두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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