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개국공신 전유성 별세…‘개그계’ 대부 추모 이어져

윤봄이 기자
입력
수정 2025.09.27. 오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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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계의 대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개그맨 전유성 씨가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개그계는 물론 팬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뛰어난 말솜씨와 번뜩이는 재치로 널리 알려진 개그맨 전유성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개그계의 대부'로 불렸던 그의 별세 소식에 후배들은 한 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이홍렬/개그맨 : "(며칠 전에) 크게 말씀을 잘 못하셨지만, 한 분 한 분 방문하는 후배들 다독거리고…."]

호주머니를 털어 무명 개그맨들을 보살폈던 전 씨, 후배들에게는 맏형이자 어른이었습니다.

[최양락/개그맨 : "전유성 형님이 개그맨을 안 만드시고 그랬다면 저는 개그도 당연히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1969년 작가로 방송계에 들어선 뒤 개그맨으로 변신한 전 씨는 KBS '유머 1번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특히, '개그콘서트'를 세상에 선보인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선배님, 여기는 어쩐 일로…. (나도 웃기려고 나왔다!)"]

웃음을 향한 그의 열정은 후배 양성과 국내 최초 코미디 전용 극장 개설로 이어졌습니다.

[심형래/개그맨 : "돌아가시면서까지도 남한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려는 그런 마음 자체가 한편으로 너무 고맙고…."]

힘들고 어려운 세상사를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풀어낸 천생 개그맨, 전유성.

[전유성/KBS 공감토크 결/2019년 : "어떤 공연은 보면 잘하는 것만 자꾸만 하더라고요. 잘하는 거는 저 어디 심사받으러 나갈 때나 잘 해야 되고, 대중들이 모이는 데는 재미있어야 된다…."]

전 씨의 장례는 내일(28일)까지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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