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상경 '부동산 발언' 국민 염장 질러…사퇴해야"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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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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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대해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임(요구안)을 김민석 국무총리한테 내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것은 입시와 부동산 문제"라며 "인건비와 기자재가 올라서 아파트 건축이 하나도 없고 재건축도 움직이지 않고 있기에 아파트 파동이 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런 책임을 오세훈, 윤석열한테 돌릴 필요가 없다. 현재의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며 "우리 국민에게 잘 설명해야 할, 부동산 책임자인 국토부 차관이 자기는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한준호 최고위원이 어제(22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이 차관 발언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 차관은 미동도 안 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이 사과하면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 하는 것은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다. 나가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얼마나 지금 기분이 상해 있는가"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초강력 규제로 실수요자들도 주택 구입 경로가 차단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책으로 봉쇄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 방식으로 고가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으로부터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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