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목걸이·구두·가방 실물 확보

김범준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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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금품 전달 부인하다 공판서 진술 뒤집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교단 현안 청탁의 대가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고가의 명품들을 확보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최근 피고인 김건희가 통일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이에 해당하는 물건을 확보했다"며 "어제(21일) 오후 피고인 전성배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 김건희가 수수한 뒤 교환한 샤넬 구두 1개, 또 샤넬 가방 3개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김건희와 전성배는 수사와 공판에 이르기까지 수수 및 전달 사실을 부인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전성배가 공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김건희 측에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 및 교환품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증거 확보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전성배 측으로부터 해당 물건들을 제출받아 압수했고, 일련번호 등이 수사과정에서 확인한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관련 공판에서 추가 증인 신문 및 관련 수사 등을 통해 물건들을 전달하고 반환 및 보관한 경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에 따르면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구속 기소된 김 여사는 전씨로부터 해당 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전달책으로 지목된 전씨는 그간 혐의를 부인하다가 재판 과정에서 기존 진술을 뒤집고 인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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