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여론조사] 조희대 사퇴 요구… 공감 vs 비공감 '팽팽'

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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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론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조선이 창간 57주년을 맞아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에 의뢰해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과 부산의 유권자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자 적합도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대법원장 사퇴 요구 공감도'를 물은 결과, 서울과 부산 두 지역 모두 '공감'과 '비공감' 응답이 각각 40%에 달했으나 오차범위 안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에서는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공감'과 '비공감'이 각각 44%와 48%로 조사됐으며, 부산의 경우 '공감' 44%, '비공감' 46%로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령대별로는 여당의 주 지지층인 40~50대에서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서울과 부산 지역 40~50대 응답자 중 '공감' 응답은 모두 과반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40대의 경우 '공감'한다는 응답이 62%, 50대에서는 59%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또한 40대의 '공감' 응답은 52%, 50대에서는 62%로 조사됐다. 반면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반대하는 여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과 이념별로도 여당의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공감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공감하는 비율은 서울 81%, 부산 75%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비공감' 비율은 서울 86%, 부산 79%로 조사됐다.

이념별로 봤을 때도 두 지역 모두 보수층에서는 '비공감'한다는 답변이, 진보층에서는 '공감'한다는 답변이 각각 70%대를 기록했다. 또한 두 지역 모두 '매우 공감한다'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30% 전후를 기록하면서, 엇갈린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여당의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맞닿아 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은 '대선 개입'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후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여당의 공세는 강해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13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 대법원장에게 "사퇴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응답값은 소수점 이하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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