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4명이면 유공자 많이 된 것 아닌가" 보훈차관... 연평해전 발언 사과

권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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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photo 연합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제1연평해전 유공자 판정과 관련해 "8명 중 4명이 됐으면 많이 된 거 아닌가"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강 차관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했다"며 "다소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잘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차관은 이달 초 보훈 관련 행사에서 국가유공자 '비해당' 판정에 항의하는 제1연평해전 장병과 관련해 해당 발언을 하고 "그러면 6·25 참전유공자들은 다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겠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강 차관 발언에 대해 "국가유공자 인정을 흥정하는 것인가, 거지에게 적선하는 것인가"라며 "차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 차관은 "평소 제1연평해전을 비롯해 서해 수호 장병들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주간조선은 제1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25호정에 탔던 참전용사 8명이 지난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국가유공자 비해당 판정을 받은 내용을 지난 3월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비해당' 판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9월 이들 중 4명만이 '해당'을 판정받았다. 나머지 4명은 또다시 '비해당' 판정을 받았다.

제1연평해전은 김대중 정부때인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연평도 서방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경비함정에 기습적인 선제 사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당시 참수리 고속정 325호정을 비롯한 2함대 경비함정들은 자위권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북한 어뢰정 1척을 격침하고 경비정 5척을 대파하며 서해 NLL을 지켜낸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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