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경서 사망한 韓여성, '대포통장 모집책' 의혹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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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테초국제공항에 게양된 캄보디아 국기. photo 뉴스1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국경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이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라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0대 한국 여성 A씨는 지난 8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경찰은 현재 혈액을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 바벳은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한 카지노 도시로, 우리 외교부가 16일자로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A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캄보디아로 통장을 팔러 출국할 한국인을 모집하고 현지에 도착한 뒤엔 조직에 인신을 넘겼으며, 일부 여성 피해자는 납치당하거나 유흥업소 일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한편 A씨의 시신은 발견 이틀 뒤인 10일 현지에서 유족과 외교당국 참관 하에 부검을 마치고 다음 날 유족에게 인도돼 화장됐다. 한국 경찰은 A씨가 현지 범죄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 중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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