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자택 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 한 사람한테 밉보이면 이렇게 되나"라고 말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수사 중 출석 불응 등을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이 체포적부심을 인용하며 석방됐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면직되고 이틀 뒤에, 정확하게는 하루 만에 수갑까지 채워서 압송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범주"라며 "수갑을 또 채울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한테 한 번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대전 유성경찰서 조사도 4번이나 받았고, 심지어는 핸드폰까지 압수돼 포렌식에 참여했다"며 "영등포경찰서는 무슨 이유로 제게 사실상 가짜 출석 요구서를 보내서 텔레비전 화면에 '이진숙 여섯 차례 출석 거부'라는 자막을 깔게 만들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직무 정지 상태이던 지난해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7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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