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항명?..."검경 합수단은 불법 단체, 합류 않겠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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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 백해룡 경정. photo 뉴스1


이른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최초 제기한 백해룡 경정(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팀 파견 지시에 "기존에 있는 합수단은 제가 불법 단체로 규정했다"며 "동부지검에 꾸려진 검경 합수단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합류 지시를 명시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백해룡 경정은 지난 13일, JTBC, 뉴스1 등과의 통화에서 "제가 만약 합수단에 배치된다면 해체해서 다시 꾸려야 되는 게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른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때인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서 대량의 마약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국내로 밀반입된 사건과 관련해 모종의 압력으로 수사가 축소됐다는 의혹이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으로 근무하던 백 경정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었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언론브리핑에서 '관세청 관련 문구 삭제'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외압설'을 제기했다.

한편 백해룡 경정은 임은정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에 검경 합동수사팀이 설치된 이후 "나를 수사팀에 넣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측은 "백해룡 경정이 외압 수사의 피해자인 만큼 합수팀에서 참고인 조사부터 받는 게 순서"라며 "추가 검사와 백 경정 팀이 별동대처럼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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