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49층,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노후 단지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되는 단지가 될 수도 있다"며 속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장 방문을 마친 뒤 "빠른 공급이 부동산 가격 안정의 왕도"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니 인센티브를 줘 속도를 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가구 규모의 대규모 노후 단지로,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층수 규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지하 관통 문제 등이 맞물리며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2015년에는 주민 제안으로 50층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35층 아파트 높이 규제로 무산됐다. 이후 2022년 말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으며, 2023년 높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특히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을 신청한 뒤, 8개월 만인 지난 9월 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한편 서울시는 현재 은마아파트 외에도 5개 단지에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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