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납치살해된 韓대학생 모집책 검거...수사 속도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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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뉴시스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폭력조직에 고문당해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11일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를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 박모(20대)씨를 유인해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가 지난달 국내에서 붙잡혔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경찰은 확보한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의 출국 경위부터 납치, 금품 갈취 협박, 고문, 살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사 중이다.

20대 대학생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9일 캄보디아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와 각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인이 감금됐다는 신고는 재작년 17건에서 1년 만에 220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252건으로 폭증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 등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0일 2단계 '여행자제' 지역이던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박씨의 시신은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문제로 두 달째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를 3개월째 공석으로 방치하는 등 외교부의 미흡한 대처에도 비판이 거세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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