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시신 2달째 방치...대사도 3개월째 공석

공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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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외교실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스1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숨진 한국 대학생의 시신 송환이 지연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무능이자 외교 실패"라고 정면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국격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소속 김건(비례, 초선)·유용원(비례, 초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외교당국은 현지 정부와 협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현지 박람회에 방문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대학생 A씨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그러나 A씨의 시신이 두 달째 캄보디아 현지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위는 "문제는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이라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 7월 박정욱 전 주캄보디아 대사가 이임한 이후, 현재까지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특위는 이를 '외교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173개 재외공관 중 43곳이 대사나 총영사 없이 방치돼 있다"며 한국인 피해자 시신의 조속한 송환 및 조속한 공관장 인사 등을 촉구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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