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복구 현장을 찾았다. 지난 9월 26일 화재 발생 14일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국가전산망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 동안 복구 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차 휴가를 사용했음에도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0월 2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도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휴가나 휴일이 어디 있겠느냐.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대전 화재 사고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진지 2주 만에 화재 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 부부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인 지난 9월 28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JTBC 측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당초 5일에서 6일로 하루 늦춘 바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대전 화재로 장애가 난 행정정보시스템 709개 중 214개가 정상화됐다. 시스템 복구율은 현재 약 30.2%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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