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하락에 수입물가 비상...원·달러 환율 1420원대 넘어서

이소진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 미해결 등이 원인 지목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앞을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photo 뉴스1


7일 간의 추석 장기연휴를 끝내고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급등하며 1420원 선을 넘어섰다. 3500억달러(약 490조원) 대미투자 문제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것이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물가 역시 비상이 걸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장중 1440원을 찍은 지난 5월2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급등은 연휴 기간 유로, 엔화 급락이 촉발한 달러 강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흐름이 이날 시초가부터 반영된 것이다.

반면 연휴 기간 프랑스 총리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로화는 급락했고, 엔화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노믹스'를 표방하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승리하며 닛케이 지수가 급등하자 달러 대비 가치가 급락했다.

한편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연휴간 유로, 엔화 급락이 촉발한 달러 강세를 반영해 1420원 초반에서 출발한 뒤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