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주최 측을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이다.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특검팀은 조만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씨를 대리하는 정구승 변호사는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강씨의 참고인 조사에 대해 "현재 특검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주최 측을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관성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씨는 이날 특검에 출석해 15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겨 귀가했다. 특검팀은 한씨를 상대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 주가 상승 기획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시 포럼에 참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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