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교도관 167명을 추모하며 "애국자들이 기억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장관 시절 작성했던 '167분 교정공직자들을 위한 추도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3년 6월, 법무부는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정시설 입구에 6·25전쟁 당시 순직한 교도관 167명의 이름을 새긴 충혼탑을 세웠다. 김홍옥 간수, 황용수 간수부장, 김도룡 간수장, 우학종 소장 등의 이름이 탑에 새겨졌다. 167명 중 74명은 충혼탑 건립 과정에서 이름이 새롭게 확인됐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된 후 6.25 전쟁 때 극한 상황에서 교정공직자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에서 동료 교정공직자들과 함께 어렵게 자료를 모으고 처음으로 순직 교정공직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추도사에서 "적들이 몰려오고 있었고, 평소 쏴본 적도 없는 소총 한 자루 손에 들고 있었다. 도망갈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도와주러 올 사람도 없었다. 사실 거기 그분들이 있다는 걸 신경쓰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며 "167분은 예정된 자신의 죽음과 그 후 남겨질 사랑하는 가족들이 평생 겪게 될 생활고와 고통을 생각했지만,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그 자리를 지켰다"고 추모했다.
한편 주간조선은 지난 6월 20일, '[단독공개] 6·25 때 교도소 지킨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2864호)'를 통해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전장 한가운데서도 수용자 탈출을 막고 피란을 지휘한 교도관들의 기록을 보도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