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팬카페 회원들과 대면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당대표 출마와 관련한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2일 유 전 의원의 네이버 팬카페 '유심초' 에는 '유승민과 함께하는 미니토크콘서트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운영진 측은 유 전 의원의 인사 영상과 함께 "3년 만에 유승민 대표님과 유심초 회원들이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입니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 전 의원은 "총선 지나고 나면 다시 유심초 회원님들이 다 마음을 뭉쳐서 저와 함께 같이 가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 전 의원은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 위헌이자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꼬집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라인을 빼앗으려는 일본과 도대체 무슨 가치를 공유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총선 이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 전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26%)을 제친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은 행사 이틀 전인 지난 9일에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며 "룰을 보고 결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해당 토크콘서트에 대해 별다른 언론공지나 SNS 홍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오후 3시에 강남 모처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는 5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참가비와 뒤풀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결성된 유심초는 유승민 전 의원의 대표적 팬클럽으로, 현재 77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과거 유 전 의원은 대선행보, 정부정책에 대한 검증과 대안, 대선 이후의 거취 등을 팬클럽과의 미팅, 북콘서트에서 밝혔던 바 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유심초 카페에 동영상을 올리고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팬클럽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입장을 묻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현행 당심 100%라는 전당대회 룰에 문제가 있다', '룰이 바뀐다고 해서 출마 여부가 좌우되지는 않는다' 등의 말씀을 했고, 자세한 건 편집된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사정상 토크콘서트 생중계는 하지 않았고 나중에 편집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