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호령 아니다"...이스라엘, 휴전 압박에 반발
가자지구에서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논의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최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압박에 나서자 이스라엘에선 미국의 보호령이 아니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밴스 부통령을 만나러 가던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미리 준비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보호령이 아니고 이스라엘의 안보는 이스라엘이 결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담 과정에서는 휴전 2단계의 핵심 과제인 아랍 중심의 다국적군 구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튀르키예의 참여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견제하며 팔레스타인을 강력히 지지해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당연히 누가 다국적군에 참여할지 함께 결정할 겁니다. 저는 그 문제에 매우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에 압박에 너무 끌려다닌다는 내부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밴스 부통령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결과를 낙관한다면서도 뼈 있는 언급을 잊지 않았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종속국을 원치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외부 의존 국가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파트너십을, 동맹국을 원합니다. 솔직히 미국은 중동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에 이어 루비오 국무장관까지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단기간에 합의를 끌어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의회는 보란 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을 공식화하는 법안을 예비 승인했습니다.
여기에 휴전 2단계의 또 다른 쟁점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까지는 산 넘어 산인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법재판소는 과거 유엔 구호 기관들의 활동을 차단한 이스라엘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와사와 유지 국제사법재판소 소장 : 국제 관습법은 민간인의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는 걸 금지합니다.]
이번 판결은 실제 구속력은 없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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