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앞둔 미사일 도발...'깜짝 회동' 물 건너가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감행됐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여전한 상황이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진행된 국회 보고에서, 경주 APEC을 앞둔 '시선 끌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APEC을 앞두고 북한의 시선 끌기에 우리가 너무 주목할 필요가 없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존재를 인식하는구나, 하면서 또 유사한 짓을 하거든요.]
과도한 반응이 북한의 추가 도발만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 건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의도적 도발이라는 점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도 다음 주 방한을 앞둔 트럼프를 향한 김정은의 메시지로 해석합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포기'를 북미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이후 백악관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만 언급했을 뿐, 트럼프의 명시적인 답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에게 다시 공이 넘어간 모양새인데, 불과 일주일 남은 APEC을 계기로 한 트럼프와 김정은의 '깜짝 회동' 성사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은 조건없는 만남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이번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미국에 응답을 했다고 판단이 되고요.]
다만, 탄도미사일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긴 하지만, '단거리'를 선택해 수위는 조절한 만큼, 여지는 남겼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수위는 조절했다, 이렇게 보면 사실은 도발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주목을 끌려는 의도가 더 컸다고 봐야 하는 거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연 국가안보실은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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