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제임스 장 "K 대표 이커머스로 부활"
연간 7000억원 투자 집행
셀러에 5000억원·마케팅 1000억원·AI 활용 1000억원
발표를 맡은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는 "지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은 지난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마켓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장 대표는 국내와 해외 시장을 이을 수 있는 플랫폼 구현 의지를 '글로벌-로컬 마켓'이란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다.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지마켓은 초기 비용으로 연 700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셀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간 5000억원을 투여한다. 지마켓은 한국의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임스 장 대표는 "한국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라며 "10년 전에는 어떤 한국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설명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콘텐츠 통해 한국 물건과 문화가 전파되면서 충분히 승산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거래액을 지금보다 100% 이상 늘려 대한민국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셀러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독보적인 상생 플랫폼을 만들고 셀러들의 우수한 상품을 국내와 해외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해 ‘나를 가장 잘 아는’ 쇼핑몰로 거듭나는 것이 지마켓이 미래 성장과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가고자 하는 길이다.
지마켓은 조만간 진행 예정인 빅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린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마트와 협력을 통한 신선/마트 장보기 서비스도 더 고도화한다.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O2O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
AI 활용에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 주로 알리바바가 축적한 우수한 AI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는 데 쓰인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상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고객의 달라진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에 적합한 결과값을 도출해 개개인별 맞춤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로컬 마켓을 하려고 하지만 당장 지마켓의 기술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첫 스텝으로 전반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지마켓은 대한민국 1세대 이커머스로, 지식과 노하우가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레거시도 있다. 레거시를 최첨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야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마켓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정우 PX본부장은 "합작 이후에도 지마켓의 개인정보는 지마켓만 단독으로 관리한다"라며 "걱정할 필요 없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국내에서만 사용한다. 보안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마켓은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했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