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원 립스틱이 소박해 보이는 마법…'6억짜리' 내놓은 루이비통[현장]

최수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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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29.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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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뷰티라인 론칭 기념해
서울 신사동서 팝업스토어 열어

립스틱 23만원, 섀도우 36만원
5억8100만원짜리 뷰티 트렁크도 판매
사진=최수진 기자

"립스틱은 23만원이고요, 아이섀도우는 36만원이에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비통’ 론칭을 기념해 서울 도산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서 설명을 담당한 매장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초고가 논란'이 생긴 이번 신제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용해보면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 3개층 모두 화장품으로 채웠다
루이비통은 오늘(29일) ‘라 보떼 루이비통’ 공식 론칭을 기념해 서울 도산 스토어에 뷰티 체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운영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당분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총 3층짜리 건물 내부는 모두 뷰티 관련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은 버추얼 테스트 존·제품 존·키 룩(Key Look) 체험 존 등으로 구성했으며, 2층은 메이크업 트렁크·메이크업 스테이션·향수 코너 등으로 채웠다. 3층은 디저트와 음료를 파는 카페로, 뷰티 론칭을 기념해 6가지 메뉴를 새로 추가했다.

입구로 들어와 왼쪽으로 돌면 '키 룩(Key Look) 체험 존'이 나온다. 중앙에 배치된 태블릿을 활용해 고객의 기분과 원하는 이미지 등을 선택하면 알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이 제품을 카메라로 촬영해 바로 옆 제품 존으로 이동하면 현장 직원이 컬러 테스트를 도와준다. 여기서 55종의 립스틱과 10종의 립밤, 8종의 섀도우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뷰티 라인의 대표 제품인 립스틱은 루이비통의 이니셜 LV가 의미하는 로마 숫자 55에서 착안해 선보였다.
사진=최수진 기자


가장 안쪽에는 버추얼 테스트가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제품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 제품의 색상과 컬러를 체험해볼 수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가상으로 화장을 해주는 방식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메이크업도 가능하다.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방문객이 적을 경우 예약 없이 이용도 가능하다. 현장에 있는 2~3명의 뷰티 스타일리스트가 알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고 화장해준다. 이외에도 향수 제품의 시향 존도 있다.

3층은 카페 공간이다. 루이비통은 뷰티 론칭을 기념해 성수동 페이스트리 부티크 노틀던의 김명준 하민재 셰프와 협업해 디저트 제품을 선보였다. 또, 뷰티 제품과 어울리는 6가지 음료 신제품도 공개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 초고가 립스틱보다 더 비싼 액세서리
이번에 선보인 뷰티 라인은 출시 전부터 초고가 논란이 생긴 제품이기도 하다. 립스틱 55종과 립밤 10종의 한국 판매 가격은 23만원이며,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36만원에 달한다.

루이비통의 가격 설정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립스틱과 섀도우 모두 케이스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내용물을 모두 사용할 경우 리필 제품을 별도로 구매해 교체하면 된다. 리필 제품의 가격은 9만8000원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또, 케이스 디자인은 독일 산업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총괄했으며, 알루미늄과 황동 같은 소재를 활용했다. 루이비통 측은 플라스틱 사용은 최소화하고 내구성은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분도 중요하다. 루이비통 측은 장미·재스민·미모사 꽃에서 업사이클링한 왁스에 시어버터와 히알루론산을 더해 전체 성분의 85%를 스킨케어 베이스로 립스틱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는 "보습력도 좋고, 발색도 잘 된다"고 말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사진=최수진 기자

화장품보다 더 비싼 제품이 있다. 뷰티 관련 액세서리다. 루이비통은 파우치, 브러시 등도 화장품과 함께 선보였다. 루이비통의 대표 제품인 모도그램 디자인의 트렁크 제품을 축소한 립스틱 케이스를 만들었는데, 가격은 419만원이다. 립스틱 한개 들어갈 공간만 있다.

섀도우용 브러시 5종(모노그램 디자인의 케이스 포함)의 가격은 162만원이며, 화장품 파우치는 사이즈에 따라 100만~200만원대다. 립제품 65종을 전부 넣을 수 있는 트렁크도 내놓았다. 가격은 7260만원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번에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따로 있다. 메이크업 화장대 형태의 초대형 트렁크로, 5억8100만원에 달한다. 주문 제작 형태로, 구매부터 수령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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