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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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계속되자, "이것이야말로 정쟁화하는 것 아니겠냐"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동연 지사는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질의에 "이 사람 얘기가 왜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 질문을 왜 저한테 하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 제가 지사 취임하기 훨씬 전 별정직 공무원이었고, 제가 아는 바도 없고, 면식도 없다"면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경기도 도정에 관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오래전에 퇴직한 5급 별정직 공무원이 중차대한 경기도 국감에서 무슨 의미가 있으며, 제가 내용도 알지 못하고 내용을 알 필요도 없다. 저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꼬집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인 2018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별정직인 도청 비서실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김현지 눈치 보느냐" 비아냥대는 김은혜에 "그런 게 바로 선동이고 정쟁" 일갈
|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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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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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의원은 질의 끄트머리에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김현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민주당의 철벽 방어에 의해서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거세게 항의받기도 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질의를 하자 "왜 이 사람(의 이름)이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의원은 김현지 부속실장의 지난 2023년 초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김동연 지사에게 "감사나 감찰을 안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저희가 이걸 감찰할 내용이냐"면서 "당시에는 관련자들 모두 퇴직했고, (김 부속실장이) 경기도 소속 직원 신분도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은혜 의원이 "지사도 김현지 눈치를 보느냐"며 비아냥거렸고, 이에 김동연 지사는 "김현지 눈치를 보다니요,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동연 지사는 김은혜 의원의 '막말'에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후 답변 과정에서 다시 한번 "왜 말씀을... '지사가 김연지 눈치 보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느냐"면서 "그런 게 바로 선동이고 정쟁이고 경기도 국감의 격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