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2차 흥사단대회 포스터. |
ⓒ 흥사단 |
올해 창립 112주년을 맞은 흥사단이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을 기념해 10월 23일(목)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112차 흥사단대회를 개최한다.
흥사단대회는 일제하에서는 독립운동의 의지를, 해방후에는 조국 발전과 사회운동의 의지를 모아 온 유서 깊은 대회인데 해방 이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흥사단(전국)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상해는 임시정부가 존재한 독립운동의 산 현장이면서 흥사단으로는 1920년 흥사단 원동위원부가 설치돼 산하에 남경지부, 천진지부, 북경지부가 독립운동에 나선 곳이기도 하다.
민주공화국 관련 토론회 및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상해 홀리데이인 홍차오시지아오 호텔에서 열리는 흥사단대회에 국내에서는 130여 명이, 미주에서는 30여 명이, 그리고 중국 현지에서는 40여 명과 교민 70여명 등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민주공화국의 이상과 오늘', '도산 안창호의 정신과 글로벌 시민사회'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해외 지부와 청년 단우와의 네트워킹·워크숍을 포함한 국제교류 세션, 결의문이 발표된다.
▲ 1920년 상해에 설치된 흥사단 원동위원부 단우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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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활동했던 상해 독립운동 유적지를 비롯해 독립운동을 하다 숨진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무덤이 있는 만국공묘와 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인사들이 신년축하회를 열고 독립 의지를 다졌던 역사적 현장인 영안백화점 등도 탐방한다.
지난 17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회관에서 만난 조현주 흥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대회에서 3.1절을 삼일독립선언일로 지정하자는 청원운동 계획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광복절이나 개천절은 다 의미가 있는 이름인데 삼일독립선언일은 그냥 3.1절로 부르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일독립선언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
조 대행은 "우리 역사를 정확하게 안 가르치거나 왜곡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3.1절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삼일독립선언일은 우리 민족이 최초의 세계 최대의 민족 평화선언뿐 아니라 세계 인류를 향한 평화선언을 한 날입니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안창호 선생이 남긴 민주의 유산 되살릴 것"
▲ 조현주 흥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대회에서 3.1절을 삼일독립선언일로 지정하자는 청원운동 계획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
ⓒ 이영일 |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은 100여 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국권 회복과 인재 양성, 민주공화국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 왔다. 흥사단은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간 역사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으로 확장하며 '세계'로 펼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흥사단의 정체성인 '독립운동 정신'과 '민주공화국 가치'를 재조명해 이를 실천적 시민운동으로 연결하고 해외 지부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세계시민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 단우와 해외 지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세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민주·자주·연대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조 대행은 "이번 흥사단대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선포한 민주공화국의 의미와 헌법 전문에 담긴 국민주권·자유·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이 남기신 독립과 민주의 유산을 오늘의 시민사회 속에서 되살리고 그 시대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