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청년어부' 만난 김동연... "'임진강 황복'처럼, 어촌 회복 위해 노력"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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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투어 버스' 중 내수면어업 지원 메시지 전달... 농어민 기회소득 등 어업인 위한 다양한 지원책 시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한탄강 청년어부’ 김은범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서 활어통에 담긴 참게를 뜰채로 들어 올려 통으로 옮기고 있다.
ⓒ 경기도

"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활어통에 가득 담긴 물고기를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그야말로 자연산이네요.", "이건 모래무지고, 저 큰 건 뭐지요?"

김동연 지사의 질문에 '메기'라는 답이 나왔다. 활어통에는 쏘가리, 장어, 빠가사리 등도 보였다.

'한탄강 청년어부' 김은범씨가 또 한 개의 활어통을 열자, 이번에는 참게가 그득했다.

"멋지네요.", "많이 잡았네요."

김동연 지사의 탄성이 다시 이어졌다. 김 지사는 김은범씨와 함께 어획한 참게를 그물로 들어 올려 통에 담아 자동차에 옮겨 실었다. 직접 참게를 손으로 잡아 들어 보이며 "무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한탄강 청년어부’ 김은범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서 활어통에 담긴 갓 잡아 온 물고기를 들여다 보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한탄강 청년어부'를 만난 이유는?

김동연 지사는 14일 '달려가는 곳마다 달라진다 –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투어 버스)를 위해 연천군을 찾았다. 김 지사는 임진강(임진강은 한탄강과 같은 줄기) 수위 점검을 한 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은범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 올라탔다. 바다에서 하는 어업 외에 내수면어업(육지의 하천, 호수 같은 담수에서 이뤄지는 어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한탄강 청년어부'는 구독자 17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이자, 운영자인 1988년생 김은범씨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김은범씨는 2017년부터 내수면어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수산업경영인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다. 그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가운데 황복잡이 영상은 85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은범씨는 한탄강이나 임진강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밀키트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민물고기로 밀키트를 만든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한다. 한탄강 어획물로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만들 꿈을 가지고 있다. '한탄강 청년어부'는 단순한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어업 모델'인 셈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임진강 수위상승 현장 점검을 위해 연천군 능골교 인근 수계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임진강 수위상승 현장점검을 마치고, ‘한탄강 청년어부’ 김은범씨, 어촌계 어업인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 지사, 경제부총리 물러난 뒤 전국 어촌계 방문... "어민들의 만선, 경기도가 뒷받침"

김동연 지사에게 어촌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19년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전국 바닷가의 어촌계를 다니며 직접 그물을 던져 전어, 낙지, 멸치 등을 잡기도 했다. 그런 경험은 김동연 지사가 어촌의 문제점이나 현안,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게 했고, 도지사 취임 후에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경기도는 '한탄강 청년어부'와 같은 어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매년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뱀장어, 쏘가리 등 7종을 강하천에 방류, 인공산란장 347개 관리, 내수면 어선의 노후 엔진 교체 등 지원, 귀어 희망인들의 귀촌과 정착 지원 등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어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농어민 기회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는 한때 소멸 위기에 처했다가 경기도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임진강 황복'처럼, 어촌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어민들의 만선(滿船)을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가 '한탄강 청년어부'를 만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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