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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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14일 오후 기자 브리핑에서 '국회결정에 따르겠다'는 대변인 입장과 '야당이 요구하는 6개 상임위 출석 요구는 응할 수 없다'는 고위 관계자의 말 중 어느 게 맞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의 답변이 더 공식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국회가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고, 국회가 나와야 한다고 결정하면 당연히 나가는 거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날 오전 야당에서 제기한 '김현지 부속실장 경기동부연합 연루설'에 대해서는 "5공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며 "거짓말을 하더라도 좀 정성이 필요한데 그런 정성조차도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또 "당에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실장이 특정 인사와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종북세력과의 연계로 몰아간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그 논리대로라면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북한에 밀사로 보낸 박정희 대통령은 '김일성 추종 세력의 정점'이라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박 의원은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혹세무민의 양념을 쳐서 새 메뉴인 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 역한 냄새까지 숨기진 못했다"며 "혐중도 모자라 유통기한 한참 지난 색깔론까지, 과거의 망령을 소환하는 정치에 국민은 신물이 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 판결문 등을 제시하고, "(당시) 김현지 부속실장이 김 전 의원에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김 실장과 김 전 의원의 관계를 연결지었다.
박 의원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했고 김 전의원의 남편이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세력"이라며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김현지,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