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힘, 계속 '냉장고' 얘기하면 국민 눈살만 찌푸려져"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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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달군 <냉장고를 부탁해> 논란 일축... "비쟁점 법안 70개 처리로 정치실종 사과해야"
 6일 방영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했다.
ⓒ JTBC 유튜브 갈무리

추석 연휴 내내 국민의힘의 문제제기가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방송 출연'에 대해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 계속 이야기하면 할수록 국민 눈살만 찌푸려진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주진우 의원을 필두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에서 대통령의 예능 녹화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론이 제기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국회에) 복귀할 텐데, 본인들도 합의한 비쟁점 민생법안 70개를 빨리 처리하자"고 입법의 시간으로 넘어가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논란을 정리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K푸드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는 말씀을 명확히 했다"면서 "방송사의 제작의도도 K푸드 홍보가 명확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한 점을 거론하며 "K푸드 식재료와 K푸드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APEC을 앞두고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도 돌보고, 또 국가재난도 관리하면서, 이런 활동도 하는 것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부연했다.

"국힘, 처음엔 '대통령 실종설' 제기... 나중에는 '왜 녹화했냐' 꼬투리"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은 지난 8월 2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 유성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후 핵심 수습 시점에 대통령이 예능 녹화를 한 것이 국민의힘의 문제제기'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최초 주장은 '대통령이 48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실종설이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을 다 공개를 하자 이제 이것이 허위사실인 게 드러났지 않았나. 그러면 잘못된 걸 인정해야 하는데 거기서 또 꼬투리를 잡고 이제 '왜 국가재난 기간에 예능프로그램을 녹화했냐'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어 "녹화를 했던 당일날(9월 28일) 아침 대통령은 오전 10시 50분에 비상대책회의를 열었고, 오후에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오후 5시 반에 직접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의 조치에 어디가 부족한 게 뭐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국민께서 (프로그램을) 다 보시고 평가하시리라 생각한다"라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야당은 어떤 것도 비판할 권리가 있지만, 적어도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비판하면 '억까(억지로 까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며 "이 문제는 야당이 계속 이야기하면 할수록 국민 눈살만 찌푸려진다"라고 꼬집었다.

연휴가 끝나고 국회 입법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10일에 맞춰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이 간절하게 기다리는, 본인들도 합의한 비쟁점 민생법안 70개를 빨리 처리하는 것으로 국민 추석밥상 때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정치 실종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 대통령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건과 관련해 여야간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태다. 5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6일 주 의원은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과 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두 대변인이 자신의 문제제기를 허위사실이란 취지로 브리핑했다는 이유다. 이어 7일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또 고발했다.

정치권이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는 가운데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 8.9%(닐슨코리아 7일 조사)를 기록해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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