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왼쪽)과 지난해 7월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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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이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산하의 대북 정보를 다루는 팀에 무인기 전문가가 배치된 경위를 파악하고자 국방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등 윤석열의 외환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고, 최근 윤석열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특검팀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사복지실 산하 인사기획관리과를 압수수색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산하에 대북정보융합팀을 구성하며 국방부 정보병과 무인기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고 추천받은 이를 실제 배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HID(육군첩보부대) 현역 대원이 참여해 12.3 내란 사태 후 논란이 일었던 대북정보융합팀에 위 무인기 전문가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 [단독] 윤석열 안보실, HID 있던 대북정보팀에 무인기 대원도 배치했다 https://omn.kr/2exfj). 국방부는 국가안보실 요청에 따라 합동참모본부 소속 무인기 전력을 담당하던 A 중령(현재 대령(진))을 합동참모본부에서 국방부로 전속한 뒤 대북정보융합팀으로 보직 이동시켰다.
A 중령은 이에 따라 2023년 11월~2025년 5월 대북정보융합팀에서 근무했고, 이곳에서 1차 만에 대령으로의 진급이 결정(2024년 9월)됐다. 앞서 그의 중령 진급은 3차 만에 이뤄졌다. 현재 A 중령은 육군정보학교 소속이다.
A 중령이 속했던 대북정보융합팀은 12.3 내란 사태 이후 국정조사 과정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국방 담당) 산하 조직임에도 당시 김태효 1차장(외교 담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에 업무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15일 국정조사에서 대북정보융합팀에 대한 질의를 받고 "정보 관계 담당자들이 서로 알아보고 구성원을 자체적으로 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가끔 분석 보고를 받는다. 업무는 그렇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에게 오는 30일 오전 10시 출석해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지난 25일 통보한 바 있다. 윤석열 측 변호인단은 이날 "지난 금요일 재판 출석 이후 현기증과 구토증세가 이어져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