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청량산 수원캠핑장'으로 '소멸 위기 지역과 상생' 앞장... "모범적인 사례"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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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봉화군과 우호협력 기반 지방소멸 대응 모델 제시... '지방지킴 대상' 상생협력 부문 대상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례시-인구감소지역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특례시의 우호도시인 경북 봉화군에 조성하고 있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등으로 인구소멸 위기 지역과의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주목된다.

수원특례시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에서 '상생협력'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은 지방소멸 방지와 인구절벽 대응에 기여하고 성과를 보인 혁신 지자체와 기업 등에 수여한다.

수원특례시는 인구감소율 전국 2위인 경북 봉화군에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현근택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지방의 인구 감소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속과 직결되는 중대한 현안"이라며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비롯한 수원시와 봉화군의 상생협력 사례가 국가균형발전의 모범 사례이자 지방 간 협력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근택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오른쪽 3번째)과 수원시 관계자들이 24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에서 ‘상생협력’ 부문 대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시

'인구소멸' 봉화군에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작은 돈 들여 서로 상생하는 좋은 사업"

올해 개장을 앞둔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봉화군의 자연 자원과 수원시의 사회자원을 결합한 상생발전형 모델의 대표 사례다.

봉화군은 기존에 운영하던 청량산 캠핑장(봉화군 명호면)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수원시민의 캠핑·문화관광 수요를 충족하고, 봉화군의 생활 인구를 늘려 지방 소멸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 6월 24일 본회의에서 '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이재준 시장은 지난 4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와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인구 소멸 도시들과 다양한 교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에 대해 "인구 감소 지역의 하나인 봉화군은 토지를 제공하고 저희는 제공된 토지에 야영장을 만들어서 수원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즐기게 하는 방법"이라며 "아주 작은 돈을 들여서 서로 상생하는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이것이 직접 투자의 계기가 되는데, 아마 행정안전부에서 조금이라도 제도와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면 이런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송인헌 괴산군수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례시-인구감소지역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소멸위기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해 우호도시인 경북 봉화군에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조성한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계획도
ⓒ 수원시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수원시의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2015년부터 공직자들이 두 도시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봉화송이축제를 서로 방문하며 지속해서 교류해 왔다. 2024년 6월 우호도시로 결연한 후 ▲새빛수공워크숍(공직자 워크숍 추진) ▲봉화군 내 수원 공직자 휴양소 운영 ▲수원 관내 행사 시 봉화 특산품 판매 부스 운영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 캠핑장... 수원시민 이용료 50% 할인, 봉화군 지역경제에 도움

수원시는 1만 1,595㎡(약 3,500평) 규모의 '청량산 수원캠핑장'에 예산 19억여 원을 투입해 캠핑장 시설을 개선한다. 카라반, 글램핑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잔디 마당을 조성하는 등 조경을 대폭 개선해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 캠핑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방문객을 2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봉화군은 청량산·청량산박물관, 백두대간수목원, 계곡, 산수유마을 등 볼거리와 래프팅, 은어축제, 송이채취 체험,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조성되면 관광객 등 '생활 인구'가 늘어나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핑장 관리 근로자로 봉화군민(1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한 해 2만 명이 캠핑장을 방문하면 봉화군은 20억여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으로 수원시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봉화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을 즐기고, 소멸 위기에 놓인 봉화군은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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