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트럼프 요구 수용 못하는 이유는..."

김경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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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등 6명 초청해 관세·안보 등 현안 설명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안보오피니언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강경화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이재명 대통령,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 수잔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다니엘 커츠-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이틀째인 23일 저녁 뉴욕 주재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KS)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AS) 회장 ▲수잔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NCAFP) 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 소사이어티(KS) 이사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다니엘 커츠-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아그레망을 받고 주미대사 부임을 준비하고 있는 강경화 회장은 지난 2024년 1월 26일부터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이 배포한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최근 관세 및 안보 등 한미간 협상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미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측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유대관계가 한미 간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수준 높은 대미 투자는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많이 기여하고 있으며 미 국민들도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를 강점으로 한국이 미국 내 주정부와 의회, 시민사회 등과의 풀뿌리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와 대화 복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과 노력을 소개한 뒤 "세계 평화 구조를 도출하는 데 한반도 평화·안정이 핵심적 요소"라고 강조하고, "이를 구현할 능력과 의지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협력해 실용적 접근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에 주목했다"며 "양국 정상의 리더십 하에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제질서가 약화될수록 유사 입장의 국가들간 연대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특히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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