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김어준 겨냥 "유튜브 권력에 머리 조아리며 정치 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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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권력, 정치 권력 휘둘러"... 연이틀 '김어준 뉴스공장'의 정치 영향력 관련 입장 올려
 2024년 4월 15일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초선 당선자들이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합동분향소를 찾아참배한 뒤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상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종로)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겨냥해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곽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출연에 공을 들이고, 이는 곧 팬덤 권력이 됐다는 취지의 <주간경향> 연속 기사를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용하며 '유튜브 의존 정치'를 경계하는 입장을 냈다.

지난 7일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 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라는 제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한 곽상언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라면서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12년 전 자신이 쓴 글을 덧붙였는데 핵심 내용은 '종교는 정치에 참여해선 안 되며 정교일치는 일체의 불평·불만·저항이 금지돼 무서운 개념'이라는 것.

"김어준 유튜브 안 나간 65명 중 1명이 바로 나"

그다음 날인 8일에도 곽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어준 방송 나온 국회의원 119명... 강유정·김민석·정청래 '상위권' [팬덤 권력]>이란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민주당 국회의원 166명 중에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이 65명이라는 통계로 시작한다.

곽 의원은 "그 65명 중 한 명이 저 곽상언"이라면서 "다른 유튜브 매체에도 출연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언론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공천에 관여하고 후보 결정에 개입했다"라면서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손을 떼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셨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곽 의원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당은 정당의 고유 기능이 있는데 유튜브 방송이 정치권에 영향을 주면서 그 고유 기능을 상당 부분 잠식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글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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