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키 쥐고 있는 건 국힘"... 배현진 찾은 송파구민들 108배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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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06.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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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도봉·마포·송파구서 108배 이어져... "친한계 움직여야"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찬성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고 동참 청원서를 전달했다.
ⓒ 박수림

▲ [현장] 배현진 지역구 앞 108배 송파구민들 "윤석열 퇴진 동참하라" ⓒ 박수림, 소중한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것입니다.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께, 탄핵 표결에 꼭 찬성표를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108배를 진행합니다." - 박지선 송파시민연대 전 집행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라"라고 촉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이날 여당 의원에 대한 항의행동을 진행한 지역은 서울 도봉·마포·송파구다. 구민들은 김재섭·조정훈·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으로 향했다.

"친한계, 탄핵 표결서 찬성표 던지라"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찬성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고 동참 청원서를 전달했다.
ⓒ 박수림

송파구민이자 송파시민연대 전 집행위원장을 지낸 박지선씨는 이날 오전 11시 송파구에 있는 배현진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에 여기저기 연락을 돌렸는데 같이 해주신다고 하는 주민분들이 계셨다.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도 연대를 위해 와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후 모든 사람이 이를 두고 '말도 안 되는 불법'과 '헌법 유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문제를 해결할) 키를 쥐고 있는 건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배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에 절대 동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씨는 "배 의원의 상식적이고 국회의원다운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배 의원이 내일 있을 탄핵 표결 때 꼭 찬성표를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108배를 준비했다.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탄핵소추안 가결을 만들어내는 큰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찬성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고 동참 청원서를 전달했다.
ⓒ 박수림

이후 박씨와 함께 신동찬·이동엽·변영호씨 등 4명의 송파구민이 함께 108배를 진행했다. 체감온도 4도의 추운 날씨에 안경에 김이 서리고 손이 빨개졌지만, 참여자들은 바닥에 엎드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108배에 참여한 신씨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사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에게 투표를 했다"라며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범 야권 의원) 192명에 더해 8명 의원의 찬성표가 더 필요하고, 친한계 의원들이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 108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108배를 마친 뒤 "윤석열을 탄핵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일어났다. 이후 손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 동참 청원서'라는 문구가 적힌 봉투를 들고 배 의원 사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사무실이 비어 있어 문 명패 앞에 꽂아두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찬성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고 동참 청원서를 전달했다.
ⓒ 박수림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찬성을 요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고 동참 청원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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