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강세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과 글로벌 전기차 판매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의 지주회사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은 2.00%, 에코프로머티는 2.1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출하량은 올해 9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JP모건은 “2025년 80% 이상, 2026년 30% 이상의 성장률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차전지 납품 단가도 5월을 저점으로 소폭 반등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 주가 상승과 관련해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약세였던 이차전지로 유동성이 몰리는 가운데 이차전지 업종 중 2023년 고점에서 주가가 빠진 뒤 가장 복구되지 않은 종목에 투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이차전지주보다 특별히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없기 때문에 주가가 약했던 종목에 수급이 집중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매출 3조1279억 원, 영업손실 293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매출 8068억 원과 영업이익 14억 원, 2분기 매출 9317억 원과 영업이익 162억 원을 거두며 실적 호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