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9만79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한 주 동안 7.23%(6600원)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9만91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까지 불과 900원만 남겨두기도 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4.8%(6만 원) 상승해 4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단 애프터마켓에서 국내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오후 5시48분 기준 애프터마켓(650개 종목)은한국거래소종가 대비 1.75%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직전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 칩 공급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당분간 공격적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정규장 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번 주 삼성전자 주식을 1조149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74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개인이 4342억 원, 기관이 4251억 원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11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