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8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HD현대 측은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규모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와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자국 내 1·2위 조선사가 합병했다. 합병 소식에 양사의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7일 6.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28일 장중 41만 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중간지주사로 조선 빅3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2분기 매출 7조4284억 원, 영업이익 9536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28일 9시 30분 기준 HD현대중공업(-4.70%), HD현대미포(-7.87%)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