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석유기업 제제···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취소”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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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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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미온적인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에 러시아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크렘린(러시아 정부)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약화된 경제를 지탱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또 “미국은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영구적인 평화는 러시아가 선의를 갖고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재무부는 평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제재 권한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제는 살상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우리 동맹국들이 이번 제재에 동참하고 따라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그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재무부는 이들 기업이 러시아 연방 경제의 에너지 부문에서 활동한 사실이 있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이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은 자산이 동결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제재 배경에 대해선 “제재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자 휴전 합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푸틴과 회동 취소, 적절치 않다고 느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달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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