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 쪽방촌 주 3회 순회 진료···요셉의원 빈자리 메운다

주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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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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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의 의료진이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현장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과 인근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주 3회 찾아가는 진료를 시작했다.

시는 이 지역 재개발로 38년간 무료 진료를 이어오던 ‘요셉의원’이 서울역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의료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매주 월·목·금요일 영등포 쪽방촌 순회 진료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7%가 고혈압과 관절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어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순회 진료는 노숙인 시설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과 쪽방촌 인근 영등포보현희망지원센터가 맡는다. 부속의원의 일반의, 공중보건의, 간호사 등 5명의 전문인력이 하루 평균 20여 명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이들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 대한 기초 건강검진, 간단한 진료와 치료를 담당한다. 상세한 검진이 필요한 경우 서울의료원이나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등 상급병원과 연계해 건강 관리를 돕는다.

상급병원 진료 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은 서울시 노숙인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전액 지원한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립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나눔진료봉사단이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추위가 찾아오면서 쪽방촌이나 거리에서 지내는 시민 건강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순회진료로 쪽방촌 주민과 거리 노숙인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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