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용범 “미국과 한두 가지 쟁점 남아···마지막까지 우리 국익 관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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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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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남긴 채 합의된 내용만으로 서명하진 않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 “미국이 원하는 최종안이 아닌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미국에) 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19일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하고 귀국한 지 사흘 만인 이날 미국으로 긴급 출국한다.

김 실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이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아직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 그런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했다.

지난 2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김 실장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 장관은 “(협상의) 마무리라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긴장의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마지막 1분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이 재차 방미하면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관세협상이 막판 조율 과정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실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 전 남은 쟁점을 제외한 합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이 먼저 발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니다. 쟁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을 갖고 MOU(양해각서)를 하고 그런 안은 정부안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간에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되는 것이지, APEC이란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것만 갖고 MOU 서명을 하고 그런 건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에 합의문이나 MOU 서명이 이뤄질지를 묻자 “지난번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성과들과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이번에 통상 분야가 양국 간에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으면 그런 결과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고 (상황이)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에 예단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협상의 투자 분야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방미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2시간가량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다. 미국은 해당 지금은 전부 직접 투자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국은 국내 외환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직접 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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