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21일 도청에서 김영록 지사 주재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 대응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정부 공모 일정에 맞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관·산·학·연 협력 포럼과 7개 기관 업무협약 등 단계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들어 유치 전담 TF를 구성하고 전남도·한전·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나주시 실무팀을 꾸리는 한편, 국내 핵융합·플라즈마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족했다. 에너지포럼, 기업 간담회 등 실질적 산학연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인공태양’은 바닷물에서 얻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태양 내부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 연구시설에는 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나주시를 연구시설의 최적지로 꼽고 있다. 에너지밸리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문화·의료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지진 등 자연재해 위험이 낮은 데다, 한전과 KENTECH을 비롯한 670여 개 전력기업이 집적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치계획서 심사와 현장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정부 일정에 맞춰 사업 제안서와 관련 자료를 준비 중이며,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한국에너지공대를 비롯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과 인프라, 연구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