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치안 통제 계속” 미 “합의 위반” 경고…가자 휴전 살얼음판
이스라엘, 가자 남부 라파 공습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과도기 동안 가자지구 치안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며,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최근 가자시티에서 8명을 공개 처형하는 등 통제력 회복에 나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군 공격에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자국군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뒤 공습을 단행했다며 “노골적인 정전 협정 위반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성명에서 “테러 조직(하마스)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IDF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면서 “IDF는 전투기 공습과 포격으로 대응했으며 그 과정에서 작전용 터널과 군사시설 여러 곳을 파괴했다”고 했다.
앞서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무함마드 나잘은 17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무장해제 여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간단히 ‘예’ 또는 ‘아니요’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무장해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느냐, 누구에게 무기를 넘기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나잘 위원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3~5년의 휴전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과도기 동안 현장 치안 유지는 하마스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최근 공개 처형을 벌인 것에 대해 나잘 위원은 “전시에는 예외적 조치가 필요하며, 처형당한 이들은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하마스의 공개 처형 등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하마스가 민간인을 공격할 경우 가자 주민들을 보호하고 휴전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7일 트루스소셜에서 “하마스가 가자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인다면,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발효됐지만,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2단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1단계 휴전 이행 또한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하마스의 사망 인질 송환이 지연되자 이스라엘은 협정 위반을 이유로 이집트 국경 라파 검문소를 폐쇄하고 구호물자 유입을 제한하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하마스는 시신 28구 가운데 12구를 반환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 수습이 어려워 특수장비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가자지구 공보국은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정을 47번 위반해 팔레스타인인 38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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