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마신 초등생 집단복통, 음수대 탓 아니라지만···서울시, 정기검사·교체 강화

주영재 기자
입력
수정 2025.10.19.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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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 수돗물 체험·홍보관 ‘아리수 나라’의 전경. 서울시 제공


지난 6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일부 학생들이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수질검사 결과 아리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철저한 음수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노후 음수대 정기점검 및 교체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1310개 초·중·고교 중 정수기 없이 아리수 음수대만 사용하는 학교는 777곳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0%(469곳)은 최근 5년 이내(2020~2024)에 노후음수대를 교체한 이력이 없었다.

교체이력이 없는 상당수 학교에서는 아리수 음수대의 최초 설치연도와 교체연도 등 기본 이력도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부실사유는 담당자 교체나 기록 미비 등이었다. 때문에 2020년 이전의 경우 대부분 학교에서 정확한 이력파악이 어려웠다.

김민전 의원은 “아리수 음수대가 언제 설치되었는지도 잘 모르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었고, 아리수 수질관리와 관련해서도 모르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 내 음수대의 소유와 일상적인 관리는 교육청 소관이다. 서울시는 수질과 정기적인 유지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서울시 아리수 음수대 설치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시는 이력 관리를 위해 사용 가능 연수(6년)를 넘겼거나 점검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평균 2~3회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각 음수대마다 연 4회 수질검사와 7회 정기점검 등 연 11차례의 정기 관리를 실시해 안정성과 기능성에 문제가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용가능 연수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정기 점검에서 음수대의 기능이나 사용성에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수리·교체하고 있다”면서 “정기적 수질검사와 노후 음수대 교체사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아리수 음수대의 안전성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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