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운동과 놀이로 신체 능력을 유지하고, 이웃과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어르신 놀이터’가 서울 전역에 확대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자치구별로 1곳씩 어르신 놀이터 25곳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형 어르신 놀이터는 2022년 구로구에 처음 조성된 이후 현재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만족도가 95%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 놀이터는 주로 근력 운동을 돕는 어린이 놀이터, 성인 체육시설과 달리 어르신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균형감, 유연성, 관절 건강 강화를 지원하는 운동기구가 집중적으로 설치된다.
근력을 올려주는 손 자전거와 경주 트랙 운동, 인지력을 키워주는 징검다리 건너기, 균형 감각을 길러주는 뱀다리 건너기 등이다.
또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이 건축·시설물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놀이터 전역에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다.
시는 어르신 놀이터가 야외 신체활동과 이웃과 소통·교류하는 시간을 늘려 우울감, 불안,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어르신 놀이터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설을 이용한 어르신 9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친구·이웃과 소통할 수 있고, 근력과 소근육 강화 등 연령대에 맞는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일례로 양천구 장수공원 어르신 놀이터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어르신이 이용할 정도로 지역의 중심 공간이 됐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어르신 놀이터는 단순한 운동공간을 넘어 어르신 생활에 활력을 주고 따뜻한 소통을 담아내는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