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예술을 매개로 한 주민 치유 공간 조성에 나섰다. 인구 수 4만5000명에 불과한 군 단위 지자체가 예술 치유 중심의 공공 복합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완도군은 “노화읍 노화로 (구)완도대우병원 부지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마음 치유 센터’를 조성 중이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국비 27억원, 대우재단 재원 13억3000만원 등 총 40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지난 6월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에는 전시관, 작업 공방실, 마음 치유 정원 등이 들어선다.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예술 체험과 심리 회복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현재 운영 중인 건강돌봄센터와 연계해 주민의 신체·정신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치유의 예술 섬’ 사업과도 연계해 노화·보길·소안을 잇는 치유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마음 치유 센터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예술과 치유를 경험하는 문화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