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경찰서 유치장에 AI 통역기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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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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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서울 지역 전체 경찰서 유치장에 휴대용 인공지능(AI) 통역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외국인 피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지난 2일 처음 도입해 사용(경향신문 9월23일자 11면 보도)한 뒤 서울경찰청이 효용성을 높게 평가해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24일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 내 21개 광역 유치장에 휴대용 통역기를 구매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통역기를 구입해서 보급할 계획이고 그 과정 중에 있다”며 “외국인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및 원활한 의사소통 등을 위해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예산 100만원을 들여 경찰서 현관과 민원실, 유치장 등 총 3곳에 통역기를 비치했다. 이 통역기는 모두 144개 언어를 지원하고 무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쓸 수 있다. 마포구 홍익대 인근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라 필요성이 커 도입했다고 한다.

규정에 따라 유치장 내에서는 휴대전화를 쓸 수 없는데, 경찰관이 외국인 피의자와 대화할 때 휴대전화에 깔린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없어서 어려움이 컸다. 매번 전문 통역인을 쓰는 데 비용이 드는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김준오 마포서 청문인권감사실 경위는 “여러 경찰서로부터 통역기를 어떻게 구매하는 것인지 묻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통역기가 빠르게 보급돼 외국인도 언어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줄어들고 인권을 보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마포서 통역기 설치를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포서 사례를) 전국 시도경찰청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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