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포럼 2025] SK와 LG, 서로 부러워 한 AI 전략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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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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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자 선의의 협력자"
LG "SK의 오픈소스 기반 생태계 조성, 인상 깊어"
SK "LG, AI 적용 분야 매우 넓고 그룹 외 서비스까지 확장"
국내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인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서로의 전략을 두고 “경쟁자이자 파트너”라며 상호 인상 깊은 지점을 꼽았다. 오픈소스 기반 생태계 조성, 기업간소비자거래(B2C) 확장 역량, 그룹 외 비즈니스 서비스 확장 등을 두고 서로의 강점을 인정했다.

종합경제미디어 아이뉴스24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아이포럼2025-지금은 인공지능 대전환(AX):AI 3대 강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상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현우 SK텔레콤 AI DC추진본부장, 이진식 LG AI연구원 EXAONE 랩장,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이사가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3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아이포럼 2025’ 세션3 ‘인프라 고도화의 길’ 대담에서 좌장을 맡은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양사가 경쟁자이면서도 선의의 협력자”라며 화두를 꺼냈다.

이에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 랩장과 이현우 SK텔레콤 AIDC추진본부장이 각자의 시선에서 상대의 전략을 평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진식 랩장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 모델 오픈소스화를 추진한 점이 인상 깊다”며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모델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는 시도는 국내 AI 산업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LG 역시 엑사원 3.0부터 오픈소스화를 추진하며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본부장은 “LG그룹은 AI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어 부럽다”고 답했다.

그는 “AI를 가전에 직접 탑재하거나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미 다양한 고객 접점과 인터랙션 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LG가 그룹 내부 뿐 아니라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서비스까지 AI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SK텔레콤은 주로 기업간거래(B2B) 중심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LG는 최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와 협력해 AI 금융투자 플랫폼을 구축했다. 글로벌 AI 펀드 ‘LQAI’도 선보이며, 금융·투자 분야로도 AI 비즈니스를 넓히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대담에서 AI 경쟁력의 핵심이 인프라와 생태계, 그리고 산업 현장 연결성에 있다는 데 공감대를 보였다.

LG는 AI 모델의 활용 저변 확대를,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AI 컴퓨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랩장은 LG AI연구원에서 '엑사원' AI 모델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국가대표 AI 모델 선발전에서 상위 톱 5팀에 선정된 '엑사원 컨소시엄'의 AI 모델의 개발도 맡고 있다.

이 본부장은 SK텔레콤의 AIDC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울산 AI데이터센터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유치를 주도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아이포럼 2025'는 'AI 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김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세션1 'AI·반도체·로봇의 삼중주' △세션2 'AI 인프라 고도화의 길' △세션3 'AI-로봇과 제조업 혁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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