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입은 실거주 목적"⋯박지원 "사퇴해야" 주장엔 침묵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최근 유튜브 방송 발언과 갭 투자 논란에 대국민 사과를 내놨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5/10/23/0000974330_001_20251023104510566.jpg?type=w860)
이 차관은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상처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10월 15일 서울 수도권 집값 급등에 대응하고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 꿈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국민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최근 불거진 갭 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실거주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면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븥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차체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집값이 상승하지 않은 지역까지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며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일었다.
이 차관은 대책 발표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금 집을 사려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집값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면 그간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성남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14억8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이 채무로 신고됐다.
이 차관의 발언이 국민적 논란으로 부각되자 이날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을) 잘 설명해야 할 국토부의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 김윤덕 장관도 해임을 국무총리에게 내는 게 좋다"고 주장하는 등 여당 내부에서 사퇴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 차관은 박 의원 등 여당 일각의 여론을 일축하고 부동산 안정 대책에 진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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