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님이 빗자루질도 함께”…현장형 지원 10년 성과"제품 생산 방식이 달라졌고, 데이터가 얻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큰 산을 함께 넘으며 위원님과 끈끈한 신뢰를 쌓았다.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전북 농기계 전문기업 위제스 관계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위원님들이 같이 닦고 쓸며 행동으로 보여줬다. 우리 공장이 반드시 잘돼 훌륭한 회사가 될 수 있다는, 평생 기와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경남 전통기와제조업체 산청토기와 관계자)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2 전시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 기념행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의 축사가 마무리된 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10년을 돌아보는 기념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10년 전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농기계 생산기업 위제스, 글로벌 식품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백제, 3대째 전통 기와를 이어온 산청토기와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위제스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기 전 불량률이 43%에 달했지만, 제조 공정 전반에 변화를 꾀한 결과 불량률이 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백제는 40년 된 식품기업이었지만, 공정 자동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고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전인 지난 2022년 매출은 310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46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념영상을 보던 중 눈시울을 붉히는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사회자가 현장을 누벼온 전문위원들에게 박수를 요청하자, 가장 큰 박수가 쏟아진 것도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는 “삼성이 우리를 도우러 왔는데도 현장에서 이것저것 바꾸자고 하면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삼성 위원님들이 빗자루질도 먼저 하고, 컨설팅이 끝난 뒤에도 (스마트공장이 잘 운영되는지) 점검하러 와주는 걸 보고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2015년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10년 동안 총 345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으며,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매출 24% △고용 26% △연구개발(R&D) 투자 37%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3년에는 ‘스마트공장 3.0’을 선언하고,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자율형 공장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AI’ 확산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광렬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3.0 추진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난제를 해결 할 뿌리 기술 제공, 지속가능경영 기술을 지원하는 전문가를 확보하는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에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2015년에 시작해 10주년을 맞았다”며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중소기업과 함께 새로운 제조혁신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