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년간 中企 스마트공장 3450개 지원...매출 24% ↑ 고용 26% ↑

박지은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국에 확산된 상생 혁신 모델
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목표
중기부·중기중양회와 공동 진행
"10년 노하우, 새 제조혁신 열 것"
전국 3450개 기업 지원, 매출 24%·고용 26% 증가.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거둔 성과들이다. 삼성전자 소속 제조혁신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찾아 제품 생산을 위한 최적의 공정을 찾아주자 매출과 고용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22년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정부·중소기업·지자체와 함께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同行)' 철학 아래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2015년 경북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10년간 총 345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매출 24% △고용 26% △R&D 투자 37%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도 사업의 핵심이다.

삼성은 제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위원 160여 명을 투입해 각 기업의 생산 공정, 품질 관리, 납기 체계 등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전문위원들은 평균 두 달가량 현장에 상주하며 자동화 설비 도입과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충남 홍성의 식품기업 ㈜백제는 생산성을 30% 이상 높여 20여 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했고, 전북 익산의 농기계 부품업체 위제스는 생산성이 52% 향상되며 협력사까지 동반 성장하는 ‘패밀리 혁신 모델’을 구축했다.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전북 익산 소재) 직원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지난 2023년 ‘스마트공장 3.0’을 선언하며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자율형 공장으로 발전시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제조 AI를 활용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단계적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기초 단계에서는 데이터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중간 단계에서는 데이터 분석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에는 AI가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형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함께 땀 흘리며 쌓은 성과”라며 “제조 AI를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 2부에서는 노용석 중기부 차관이 ‘AI가 열어갈 스마트제조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정부·중기중앙회·기업 전문가들이 제조 AI 도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이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전북 익산 소재)를 찾아 스마트공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1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중소기업과 함께 새로운 제조혁신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4일까지 코엑스에서 '2025 스마트 비즈 엑스포'를 연다. 이 전시에는 부품·소재, 기계설비, 생활가전, 식음료 등 81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