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살' 한국인 대학생 유해 인천 도착⋯사망 74일 만에 국내로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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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현지 범죄 조직에 고문당하고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유해가 21일 국내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8시 4분쯤, 박 씨의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이 인천공항에 상륙했다. 박 씨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 후 살해된 20대 대학생 박모 씨의 유해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7월 중순, 박 씨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향했으나 약 3주 뒤인 8월 8일 캄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박 씨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으며 시신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의 턱틀라 사원에 안치됐다.

이후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합동으로 박 씨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국내에서 진행될 조직검사 및 약·독물 검사, 양국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밝힐 예정이다. 시신은 부검 이후 현지에서 화장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공동부검이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 안치실 앞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내로 돌아온 박 씨 유해는 해당 사건 관할인 경북경찰청을 거쳐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박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기소됐으며 박 씨의 캄보디아 출국을 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 씨의 대학선배 홍모 씨 역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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