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2027년 흑자전환 목표"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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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 265억 공모AI 경량화·최적화 기술기업 노타가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및 디바이스 시장에서 기술 표준으로 자리매김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하드웨어의 파편화가 심화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성능 격차가 커지면서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수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며 "노타는 이런 변화 속에서 기술적 해답을 제시해온 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탑티어 AI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


노타는 이번 IPO에서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7600~9100원이며, 공모 규모는 222억~265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8억~1926억원에 이른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노타는 공모 자금(공모가 하단 기준)을 고성능 서버 인프라 확충과 하드웨어 인프라 확장(32억원), 연구개발 인건비, 수수료 및 경상연구개발비(178억원), 차입금 상환(5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운영자금 중 약 51%를 연구개발 인건비로 배정해 온디바이스 AI 모델 솔루션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알고리즘 설계, 하드웨어 최적화, 자동화 플랫폼 개발 등 고급 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노타는 이번 상장을 기술특례 방식으로 추진하며,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방점을 찍었다. 채 대표는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통한 신규 고객 확대 및 플랫폼 기반 반복매출(ARR) 비중 증가로 2027년 흑자전환, 2028~2029년 안정적인 이익 체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2028~2029년 추정 순이익 평균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보다 사업 확장 전략이 재무성과로 본격 연결되는 시점을 2028~2029년으로 보고, 두 해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산술평균한 뒤 1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엑셈, 한글과컴퓨터, 비아이매트릭스 등 세 곳을 선정했으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9.4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1만1774원을 산출했다. 이후 시장 상황과 기술 리스크를 고려해 35.5~22.7%의 할인율을 공모가에 반영, 최종 공모가 밴드인 7600~9100원을 도출했다.

노타의 핵심 경쟁력은 AI 경량화·최적화 자동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다. 넷츠프레소는 AI 모델을 최대 10분의 1 크기로 압축하고, 특정 하드웨어에 맞춰 최대 40배 빠른 추론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AI 전문가가 수개월간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모델 압축과 최적화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노타가 확보한 ‘하드웨어 인지 최적화(Hardware-aware AI Optimization)’ 기술은 NPU, GPU, CPU 등 다양한 반도체 환경에서도 AI 모델이 완전하게 구동되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 퀄컴, 엔비디아, 소니, Ar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SDK에 통합돼 제공되며,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타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윈드리버, Arm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국방·자동차 등 산업 분야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 윈드리버의 운영체제(OS) 내에 넷츠프레소를 연동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해, 대형 AI 모델의 GPU 비용 절감과 효율화 기술을 현장에서 입증하고 있다.

채 대표는 “하드웨어 파편화가 심화될수록 다양한 반도체 환경을 지원하는 노타의 최적화 기술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넷츠프레소를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키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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